2008년 05월 05일
청계천의 민주주의의 씨앗들

온몸에 전율이 오기는 처음이다.
한편으로는 싸가지 없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부럽기도 한 우리네 청소년들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삼삼오오 손을 잡고 청계천으로 모여서 촛불을 켰다고 한다. 그 곳에서 10대들의 특권이요 자랑거리인 "기발함"으로 그들의 의견을 표현했다고 한다. 섬뜻해 보이는 가면을 쓰는 것으로, 누구는 어른들은 따라하기도 힘든 랩으로 광우병이 아닌 그들 앞에 있는 불합리한 '사회'에 대해 소리쳤다고 한다. 물론 어떤 고전적인 걸 좋아하는 아이들은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고 한다. 그것도 수십명이 줄을 서서...
자꾸 웃음이난다. 보기만 해도 찌질해 보이던, 어른들 흉내내기 바쁜 꼬맹인 줄 알았던 너희가 이쁘게 생각된다. 어쩌면 그들 중에 대부분은 중간고사를 마치고 기분을 풀려고 나왔는 지도 모른다. 또 어떤 애들은 왜 이런걸 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나왔는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기쁘게 생각하는 건 우리 청소년들이 무엇인가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힘을 모으는 '경험'을 단체로 겪은 점이다.
분명 이들의 하나된 Movement는 곧 세상을 바꿀 것 이다. 그러고 나면 이들은 본인의 힘! 민중의 힘! 함께 함의 힘!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자기 자신이었다. 하지만 단지 마음 내키는 곳에 모이고 촛불을 켰을 뿐인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바뀌었다.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자신이 변화를 이르킬 수 있는 사람으로 다르게 인식 된다. 책에서만 그렇게 들어왔던 민주주의를 몸소 체험하는 것이다. 본인의 힘을 알 때, 그들은 세상에 좀 더 관심있게 살아 갈 수 있고 열심히 살아 갈 수 있다. 어쩌면 결국에는 '투표'라는 것을 그냥 단지 4년, 5년이 지나면 의례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뜻데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힘! 이라는 걸 깨닳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역시나 조중동 찌라시들은 이들의 순수함을 지들의 더러운 구정물의 잉크로 다르게 써내려 간다. 스타들의 대중을 이끌기 위한 발언에 우리 청소년들이 선동되었단다. 그들에게 20살 이하의 존재는 마치 방금 수정된 난자와 같은 존재이다. 미친
아무튼 반갑다. 기쁘고 좋다. 꼭 그들의 하나된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게 되면 좋겠다. 이 값진 경험으로 그들의 투표를 할 땐 적어도 아파트값 때문에 1번과 2번을 고민하는 그런 사람은 없길 빈다.
# by | 2008/05/05 13:45 | 思 | 트랙백(3)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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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혀도 누군지 모르도록 하는 것도 있겠죠. 학교에서 징계 안당하게.
저건 사진 찍히면 혼나니까 가면 쓴 겁니다.
단순히 사진 찍히면 혼나니까- 보다 그런 목적에 새로운 항의 방법을 덧붙여서. +_+
온게임넷이나 엠게임에 저런 장면 많이 있음'ㅅ'
가장 무서운건 무관심인것 같습니다...
Dein// 트랙백 감솨 합니다.
땅콩샌드//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가 중요한가요? 어떤 의미든 그 곳에 함께 있었다는 게 중요하지요
장씨, SoulbomB, 흑염패아르, 미스트// 브이 포 벤데타를 안봐서리 ㅎㅎ
도시조, 액시움, 소닉// 그럴 수도 있겠네요 잘 때리는 선생님 중에 조중동과 같으신 분들도 계시니깐
빨간차자// 무관심 ㅎㄷㄷ 어찌 보면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을 결국 우리의 무관심이 만들어 낸거지요 아! 관심있는거 하나 있네요 지랄같은 '아파트값'